맛 이야기/[충청도 맛]

보령 맛집 가성비 좋은 고기집

첫빙고 2019. 12. 28. 01:36


친구들과 바람 쐬러 충청도에 다녀왔습니다.

대천해수욕장의 겨울바다도 거닐어보고 갈매못성지도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서 올라오기 전에 보령 맛집에 들러서 저녁을 먹고 왔는데 가성비 참 좋은 고기집이라 소개해드립니다.




대천중학교에서 가까운 주택가쪽에 자리하고 있는 대포식당입니다!

상호이름을 보면 왠지 선술집 같지만 고기집이랍니다.

간판에 보면 쭈꾸미가 쓰여 있지만 지금은 고기만 취급하고 있답니다.


◆ 영업시간 : 17시 00분 ~ 00시 30분 (마지막 주문 저녁 12시까지)

◆ 휴무일 : 매주 일요일


주차는 차도변이나 골목길에 요령껏 해야할거 같습니다.




가게 앞에 이 지역에서 삼겹살과 목살이 최고로 맛있는 집이라고 써놓은걸 보면 주인장께서 대단한 자부심이 있는거 같습니다.

저는 본가가 이 근처에 있는 친구가 안내해서 알게 되었는데 근방에서는 나름 알려진곳인듯 합니다.




가게 안 실내 모습입니다!

입식으로 되어 있는데 세련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소박함이 묻어 있어서 한잔 할 맛은 나는곳이네요.

안쪽으로 별도의 공간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으니 단체 모임이나 회식하는 분들은 따로 자리를 예약해도 좋을듯합니다.

저희는 이른 시간에 찾아간 덕분에 전세를 내고 먹는듯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고기메뉴와 식사 및 사이드메뉴가 있는데 통삼겹살, 통목살, 항정살, 껍데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보령 맛집은 국내산 암돼지 1등급만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가격이 엄청 저렴합니다.

수도권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180g에 12,000원입니다.

지방이긴 하지만 참으로 가성비 좋은 고기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앞쪽에 셀프코너도 마련되어 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김치, 깻잎장아찌 등 반찬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남기면 환경부담금을 받는다고 하니 먹을만큼만 가져다가 먹어야하는데, 그렇게 모인 돈은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반찬들이 나왔는데 쌈을 싸먹을 수 있는 상추와 콩나물파무침, 명이나물, 깻잎장아찌 등과 소스가 나왔습니다.

소스도 여러가지가 나왔는데 콩가루를 비롯해서 구운소금, 기름장, 갈치속젓, 생고추냉이, 양파가 들어간 간장이 준비되었답니다.

각자 기호에 맞게 찍어 먹을 수 있는 선택권이 다양하네요.




저희가 주문한 목살 1인분과 삼겹살 2인분이 접시에 올려져 나왔습니다.

그 옆으로 껍데기도 서비스로 나왔는데, 이 곳에서는 인원수 대로 고기를 주문하면 껍데기 한판이 무료이고 계란찜은 무한리필 됩니다.

가격도 착한데 서비스까지 좋군요!




먼저 껍데기 부터 올려서 구워줍니다.




이어서 목살과 삼겹살도 한번에 올려서 굽기 시작하네요!

얼핏봐도 돼지고기의 상태가 상당히 좋아보입니다.

보령 맛집은 가격이 정말 저렴해서 혹시나 상태가 좀 떨어지는것이 나오는것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역시나 1등급인듯합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지고 있는 모습인데 두툼하니 제대로입니다.




목살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았는데 마치 스테이크 같은 비주얼이라 통채로 가져다가 썰어 먹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곳에서 판매하는 삼겹살과 목살은 2주간 숙성을 거친 국내산 한돈만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 집은 좋은 점이 고기도 직접 구워준다는겁니다.

보통 이 정도 가격이면 이런 서비스를 안해줄만도 한데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구워주더라고요.




먹기좋게 잘라준 다음에 계속해서 구워줍니다.

이정도쯤에서는 먼저 껍데기를 먹으면서 기다리면 됩니다.




인원수 대로 고기를 주문하면 무한리필이라는 계란찜도 나왔습니다.

돈을 받고 판매하는 곳들도 있는데 계속 준다고하니 놀랍습니다.

간도 적당히 짭짤하니 맛있게 만들어져 나와서 계속 시켜먹고 싶었으나 고기를 먼저 먹어야 하기에 참아줬습니다.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에 껍데기를 맛보면서 기다렸는데요.

콩가루와 고추냉이를 올려서 먹어봤는데 고소하니 맛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거라 옛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소스 중에 양파가 들어간 간장이 있었는데 거기에 찍어 먹는것도 좋고 담갔다가 다시한번 구워 먹으면 좀 더 맛있을겁니다.

제가 소싯적에 먹던 방법입니다.




그러는 사이에 고기가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다 구워져갔습니다.




다 익은 고기는 받침대를 가져와서 이렇게 올려놓습니다.

아무래도 불판에 계속 올려놓으면 탈 수도 있고 육즙의 맛을 느끼기 힘들테니 그런거 같습니다.




잘 구워진 삼겹살을 먼저 소금에 살짝 찍어서 먹어줍니다.

역시 전문가의 솜씨로 구워서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것이 맛있습니다.

목살 같은 경우는 육즙이 입안에 감도는데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 맛입니다.




상추 위에 고기와 파무침 등을 넣고 쌈으로도 먹어봅니다.

이렇게 먹으면 포만감이 더해지는거 같고 야채와 함께 먹으면 고기만 먹는것 보다 입안이 상큼해지는거 같습니다.




김치찌개도 하나 주문해서 먹어보았습니다.

칼칼한 국물과 함께 먹으면 더 좋을거 같았거든요.




양푼냄비 안에 두부와 고기도 듬뿍 들어가 있던데 칼칼하니 좋았습니다.

이 집은 사이드 메뉴도 참 괜찮더군요.




중간중간 반찬으로 나온 명이나물 등과도 조합으로 먹어주었는데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항정살도 맛을 보고 싶어서 추가해서 구워줍니다.




이것도 역시나 먹기 좋게 구워줍니다.




김치도 불판에 올려서같이 구워주는데 구운김치도 꽤 별미입니다.

간혹 눈치를 보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집에서는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며 오히려 알려주네요.




갈치속젓에 찍어서도 먹어보았는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그냥 먹어도 고소하지만 지방이 많은 부위다 보니 무쌈이나 소스를 이용해서 먹게됩니다.




공기밥 대신에 라면도 하나 시켰습니다.




해장라면이었는데 정말로 해장이 저절로 될거 같은 맛이었답니다.

전날 과음하신 분들이 있다면 미리 한그릇 먹고서 시작해도 좋을듯합니다.

구워줘서 편하고, 가격도 저렴한데 맛은 있는 가성비 좋은 보령 맛집이었습니다.

이 근처에 오면 조개나 해산물을 찾게 되는데 고기집도 괜찮다싶었습니다.



 

연락처 : 041-931-6662

주소 : 충청남도 보령시 동대동 1876

주차 : 골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