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이야기/[서울·인천 맛]

진짜 돼지갈비가 있는 수유역 맛집

첫빙고 2020. 2. 7. 06:34

뼈를 붙이지 않은 진짜 돼지갈비를 먹을 수 있는 수유역 맛집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온지는 좀 지났는데 참 맛있게 먹고 온 고깃집이었답니다.

고기를 굽는 방식도 색다른 곳이고 가격도 괜찮으니 기회가 된다면 한번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집이랍니다.





제가 다녀온곳은 산성골이라는 고깃집이었습니다.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한우도 판매하는 곳이더군요.

옆쪽에 작업실도 따로 갖고 있어서 전문적인곳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 영업시간 : 11시 ~ 22시 30분

◆ 휴무일 : 명절 전날과 당일

◆ 주차장 : 매장 뒷편과 지하에 있음


찾아가는 길은 지하철 4호선 수유역 2번출구에서 강북경찰서를 지나서 가다보면 오패산터널이 나오는데 그 옆쪽으로 있습니다.

도보로 천천히 10분정도 걸리더군요.





뼈를 붙이지 않은 갈비는 상품화 작업이 어렵고, 단가가 비싼데 이 집은 20년 경력의 갈비 전문가가 직접 작업한다고 합니다.





두명이 먹어도 넉넉하고 푸짐한 갈비탕을 10,000에 포장 판매한다고 쓰여있습니다.

이 외에도 돼지갈비를 1200g에 25,000원에 포장판매하고 있으니 저렴하게 구입해서 먹어도 좋을거 같습니다.

야외에 놀러갈때 이곳에 들러서 포장해가면 펜션같은 곳에서 구워먹기 좋겠는데요.





점심시간이 좀 지나서 방문했더니 한산한 모습입니다.

기둥 뒷편으로 두 팀 정도가 늦은 점심을 드시고 계셨습니다.

실내가 상당히 넓어서 여러명이 찾아와도 일렬로 앉아서 같이 먹을 수 있겠습니다.





한쪽에 셀프코너도 마련되어 있어서 모자라는 반찬이나 소스를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재활용을 하지 않으니 드실만큼 적당히 가져다 먹는건 기본적인 에티켓이겠지요?





메뉴판을 보면 양념돼지갈비 300g 15,000원 이고 생돼지갈비는 250g에 15,000원 입니다.

이 외에도 한우특등심과 꽃살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뒷장을 보면 식사메뉴로 갈비탕(10,000원) / 자가제면 함흥냉면(9,000원) / 회냉면(11,000원) / 한우육회비빔밥(10,000원) / 사골순대국(7,000원) 등이 준비되어 있으니 식사하실 분들은 참고하십시오!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둘 다 먹을 수 있어서 회식장소로 이용하기에도 좋을듯합니다.





원산지 표시판도 자세히 쓰여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돼지갈비와 한우는 모두 국내산입니다.





진짜 돼지갈비가 아닐 경우에는 1억을 배상하겠다고 쓰여있는데 그만큼 믿음이 가는곳입니다.

얼리지 않은 우리 돼지만을 사용해서 수 많은 실험을 통해서 만들어냈다고 하니 기대감이 커집니다.





저는 생갈비를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상차림이 차려졌습니다.

파무침과 샐러드가 왼쪽에 놓이고 우측으로는 쌈용으로 상추와 깻잎 등과 반찬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양파는 처음부터 큰 그릇에 듬뿍 가져다 주십니다.

처음부터 넉넉하게 갖다주시기에 셀프바를 이용할 일이 없을듯합니다.





깻잎절임과 갓김치도 좋아보였으나 두부김치가 기본으로 나오는것이 특이했습니다.

주점에서나 볼 수 있는 안주류가 떡하니 나와주니 주당분들에게 흡족한 찬이 되겠네요.

아무래도 고기를 주문과 동시에 초벌작업을 하고 오기에 기다리는 동안 먹고 있으라는 주인장의 세심한 배려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수유역 맛집은 다른곳과 달리 참숯화로구이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풍부한 육즙을 위해, 드시기 편하기 위해 특허 기계를 통해서 구워서 제공한다고 합니다.

사진이 신기해서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여 가보았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이런 모양의 기계에 고기를 넣고서 굽고 있었습니다.

통이 자동으로 돌아가면서 참숯위에서 골고루 구워지고 있었는데 일하는 분들도 편하고 손님 입장에서도 이렇게 완성해서 가져다 주니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은거 같습니다.





자리로 돌아와 먹기 위해 소스를 셋팅해줬습니다.

양파채를 간장소스에 듬뿍 넣어주었는데 소금도 개인별로 갖다줘서 좋았네요.





잠시 뒤에 숯불을 조금 넣어주시는데 완성해서 가져다 주시지만 데워가며 먹어야 하기에 그 정도만큼을 넣어주십니다.

그리고, 그 위에 멜젓을 떡하니 올립니다.

고추와 마늘을 넣어서 끓여서 나중에 고기를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알려주셔서 잽싸게 만들어봤습니다.

제주도에서 흑돼지 먹을때나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돼지갈비 먹을때도 이렇게 내어주는곳이 있더군요.





곧이어 특허기계에서 돌아가면서 익혀진 돼지생갈비 2인분이 등장했습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것이 보기에도 엄청 맛있어 보입니다.

그런 아이디어는 어찌 생각하셨는지 잘 구워진 모습을 보니 참 신기합니다.





불판 위에 올려주시는데 버섯도 같이 구우서 갖다주십니다.

초벌이 아닌 완성된 상태로 가져오니 저희는 고기를 굽는 수고를 하지 않고 먹을 수 있어 정말 편했습니다.

둘이서 먹을 때 보통은 고기를 굽다 보면 서로 이야기도 나누지 못하고 굽고 먹느라고 정신이 없을텐데 이 얼마나 좋습니까~





완성형이라 불판 가운데에 놓지 않고 이렇게 가장자리에 놓고 식지 않게 하면서 먹습니다.





뼈도 상당히 크고 살도 제법 많이 붙어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모름지기 갈비는 뼈를 들고 뜯어줘야 제 맛인데 하나씩 들고 먹을 수 있으니 참 흐뭇합니다.





먼저 소금에 살짝 찍어서 먹어봤습니다.

입안에 육즙이 퍼지면서 고소한 맛이 나는것이 역시나 수유역 맛집으로 알려질만한 곳이다 싶었습니다.

첫 맛의 강렬함이 지금도 생각이 나서 또 먹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샐러드와 곁들여서도 먹어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이후에 깻잎절임과 각종 소스와 조합으로 먹어보았는데 모두 잘 어울립니다.

고기가 워낙 맛있어서 그런가봅니다.





쌈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깻잎 위에 고기를 올리고 마늘과 쌈장은 물론이고 양파도 함께 넣어서 푸짐하게 한 쌈 먹어줍니다.

이렇게 먹으니 포만감이 더 좋은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기를 한참 먹다보니 국물 생각이 절실했는데 때마침 찌개가 나와줍니다.

시래기 같은거에 두부와 청국장에 들어가는 콩이 들어가 있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고기와 잘 어울리는 국물이었습니다.





멜젓에도 한번 찍어서 먹어보았는데 이렇게 먹는것도 아주 좋았답니다.

청양고추와 마늘을 넣어서 그런지 비린맛도 느껴지지 않아서 계속 찍어 먹게 되는거 같습니다.





뼈는 왠지 바싹 익혀서 먹어야만 할듯 싶어서 가운데로 옮겨서 더 구워줬습니다.

조금만 더 익히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거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사실 처음에 바로 먹어도 될듯 싶었으나 마지막에 먹으려고 잘 살펴가며 상태를 봐왔답니다.





중간에 반찬으로 나온 두부김치를 먹는 맛도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고기만 먹다보면 느끼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먹어주니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한참을 먹다보니 좀 과하게 익힌듯하지만 그래도 맛있었던 갈비뼈입니다.

뜨거워서 일단 젓가락으로 들고 사진 한 장 찍어주고 조금 식혀준 다음에 손으로 들고 뜯어줬는데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살도 많아서 먹을 맛이 나더라고요.





고기를 먹을때면 냉면이 빠질 수 없겠지요~

회냉면을 주문했더니 육수와 겨자, 식초와 함께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물냉보다는 비빔을 좋아하는데 오이와 계란, 배도 올려져서 나왔습니다.

꽤 푸짐해 보이고 비주얼도 상당히 좋아 보여서 먹음직스럽습니다.





잘 비벼준 다음에 남겨 놓은 고기와 함께 먹어줬는데 역시나 비주얼만큼 맛있었습니다.

진짜 돼지갈비를 편하게 먹을 수 있었던 수유역 맛집 산성골이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면 자주 찾아가서 먹고 싶은 곳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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