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이야기/[전라도 맛]

[목포]영란횟집

첫빙고 2009. 8. 5. 15:32

2009.08.03 목포

민어회로 유명한 영란횟집에 다녀왔습니다.  민어회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곳이지요..

특히나 7~8월인 여름에 민어가 더 맛난 계절이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친구와 함께 다녀왔답니다^^

고향이 목포이신 택시 기사분의 말씀에 의하면 영란횟집 덕분에 그거리가 살았다고 하시네요!

 

민어는 비만증,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중풍, 심장질환 등의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고 더위를 물리치는 여름철 최고의 음식으로
동의보감에 따르면 민어는 “맛이 좋고 독이 없으며, 부레는 어표 라고도 하는데 파상풍을 치료한다”고 기록 될 만큼

병약자, 노인, 어린이들의 소화기능을 향상시켜주는 여름철 보양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민어는 조선시대때 여름 보양식이었다고 합니다. 삼계탕이나 보신탕은 평민들이 먹었고,

민어탕이 일품(一品), 도미탕이 이품(二品), 보신탕이 삼품(三品)이란 말이 있었을 정도라는군요.

 

저녁6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이미 식당안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더군요. 1,2층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방안에 테이블이 여러개 있고 그곳에 여러팀들이 테이블을 차지하고서 먹는 형태입니다.

친구와 저는 1층 방안에 테이블이 하나 남아서 그 곳에 앉았습니다. 다행히 줄을 서지 않았네요^^

자리에 앉으면 테이블에 상포를 깔아주시고 주문을 받아가십니다.

민어회 한접시 시키고(혹시 맛이 없거나 양이 모자라면 다시 시킬 요량으로..) 갈증도 좀 풀겸 맥주와 이 고장의 소주인

잎새를 주문합니다.

 

뚜시쿵~ 드디어 민어의 등장입니다. 얼핏보면 양이 적어보입니다. 하지만 모아놔서 그렇지 절대 적은 양이 아니더군요.

친구와 저 양이 결코 적은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ㅎㅎ 특히나 저는 회에 대해서만큼은 양이 큽니다^^

 

 

이렇게 한 상이 차려집니다. 서울에서 횟집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이게 뭐냐고 할 수 도 있지만 회에 승부를 거시는분들은

곁차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요.. 저 역시 그런편이고 알고서 간터라 실망하지 않습니다. 회만 맛있다면..

 

 

막장과 이집만의 양념장(초간장)이 나와주는군요.

막장은 일반적으로 아시는 맛이고 양념장은 달짝지근한듯 하면서 찍어먹을수록 맛있네요. 

 

 

껍질이 참 이뻐보이네요^^  뱃살인듯 한데..요부분이 더 맛나죠잉~^^

 

일반적인 회보다는 두툼하게 썰어져 있군요..두툼한게 전 좋아요^^

 

 

그 지방에 가면 그곳의 술을 먹는 편이라 잎새주 등장해줍니다. 몰랐었는데 가수 백지영씨가 모델이더군요^^

 

 

민어회 건너편으로 친구가 소맥을 제조해서 건네오는 모습이 흐릿하게 잡혔네요 ㅎㅎ 소맥 두잔씩 먹고 소주로 진행했습니다~

민어회 맛을 뭐라 표현해야할까요?  부드럽기도 하고 찰진 맛이라고 해야하나?

아~ 맛의 표현력이 부족하여 글로 전달해드리기가 힘들지만 제 단순무식한 표현으로 말씀드리자면 맛있습니다 ㅎㅎ

 

 

 

 

 

 

민어는 내장이 또 맛나다고 들었는데 3종세트가 나왔습니다.

 

 

껍질 (친구와 저 너무 맛있어했습니다^^)

 

부레(저는 내장쪽을 워낙 좋아해서 부담없이 먹었는데 친구는 처음엔 주저하다 나중에는 맛있게 먹더군요)

씹으면 씹을수록 쫄깃하고 고소한것이 참 맛있고 좋았습니다.

 

뼈다짐

 

 

 

 

 

요건 멀리 서울촌놈 둘이 와서 이쁜짓하고(?) 해서 특별히 좀 더 맛보게 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혹여 이글 보시고 더달라고 하시면 안됩니다^^; 이쁜짓 해야되요 ㅎㅎ)

사실 부레 안쪽 배살을 맛보고 싶었으나 떨어진듯 하더군요. 다음엔 꼭 먹어보고 싶어요~^^

 

 

민어탕입니다. 옛날 위에분들만 드셨다는..ㅎㅎ 암놈살이 푸석해서 탕에 좋고 숫놈살이 회에 좋다는군요.

배가 불러서 밥은 안시키고 내장들과 국물맛만 보았습니다.(2차도 예정되있었구요^^)

 

 

점점 취해져가는 과정이 사진에서 보이는군요..어캐 조절해서 색깔이 이럴까요? ㅎㅎ

 

 

주방에서는 이렇게 쉴새없이 민어회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민어회는 활어회보다는 이렇게 숙성시켜서 먹는게 더 맛나다죠~~~ 에고 침넘어갑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민어회!!!  대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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