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이야기/[경상도 맛]

[통영] 도다리쑥국과 뽈락구이를 맛보다 - 한산섬 식당

첫빙고 2010. 4. 7. 23:43

작년 6월에 방문한 뒤 1년여만에 다시 찾은 한산섬 식당 입니다.

한산섬 식당은 자연산회와 뽈락구이, 뽈락매운탕이 맛있는 곳이지요..

봄에는 통영,거제쪽은 도다리쑥국이 유명한데 한산섬식당에서도 계절메뉴로 도다리쑥국도 하고 있구요..

뽈락매운탕을 맛있게 먹었기에 도다리쑥국도 잘할거라 생각하고 제철음식을 먹으러 또 이곳을 찾게되었습니다.

 

지난 6월에 뽈락구이와 뽈락매운탕을 먹은 포스팅 보기 ===> 한산섬 식당(뽈락구이와 뽈락매운탕)

 

 

중앙시장 못가서 위치한곳에 숙소를 잡고서 중앙시장을 둘러보고 주변을 구경하며 식당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러고보니 그렇게 많이 통영을 왔으면서도 중앙시장을 한번도 둘러본적이 없네요^^;

서호시장은 새벽시장이고 중앙시장은 저녁이 활기를 뛰고 있습니다.

 

통영 세계로 병원뒤편에 보이는 기업은행 골목이나 그다음 골목으로 들어서면 안쪽에 한산섬 식당이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지난 포스팅을 참고하시고요..

 

 

 

 

 

우선 뽈락구이(中) 을 시키고 나중에 도다리쑥국을 시켰습니다.

원래는 생선회도 맛을 보려했으나 도다리회와 뽈락회가 포함되지 않는다해서 포기했습니다.

매운탕용 도다리는 있지만 횟감용 도다리는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그고장에 가면 그고장의 술을 맛을보는것이 인지상정이라 ㅎㅎ

 

기본찬이 나와주고요..오이무침이나 김치등 괜찮은 맛이구요..

 

요~ 갈치젓갈도 맛있답니다. 밥 한공기는 그냥 뚝딱 해치울 수 있지요^^

 

탁주를 따라보니 이런 색깔이더군요.. 맛은 저한테 맞지 않아서 저는 맛만보고 소주로 이동 ㅎㅎ

 

드디어 뽈락구이와 앞접시가 나와주었습니다.

 

총 10마리가 나오는군요.. 잘있었니? ㅎㅎ

흥분을 해서인지 전체샷을 몇장찍었는데 다 흔들려있더군요 ㅠㅠ

 

너무 맛이 있는 녀석이기때문에 사랑스런 마음을 담아 요렇게 저렇게 껍질을 벗겨

속살을 드러내놓게 하고서 마구마구 찍어주었답니다 ㅎㅎ

 

 

 

 

 

 

 

 

 

이건 제가 너무 과하게 벗겼군요^^;

 

 

 

 

 

 

 

 

 

 

 

한동안 말을 잃고서 열심히 소주와 함께 먹어주다보니 세마리만 남아있군요~

더 먹고싶다 ㅠㅠ 

 

뽈락구이를 다 먹어갈즈음 도다리쑥국을 시켜줍니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고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인데..

처음엔 몰랐고 그뒤엔 봄에 통영을 찾은적이 없어서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도다리쑥국을 드디어 눈앞에서 보게 됬네요^^ 

 

비쥬얼상으로는 그렇게 특별해 보이지도 않고 맛있어 보이지도 않는데 어떻게 보이시는지?

 

쑥으로 만든 음식이 이렇게 맛있는 맛을 내다니..놀람을 뛰어넘어 흥분을 가져다줍니다.

부드러운 치감의 도다리살을 입안에 넣고 향기로운 쑥내음의 국물과 쑥을 함께 먹어줄때의 그 쾌감이란~

혹시나 쑥의 향이 너무 강해서 그냥 쑥국을 먹는건 아닌가 걱정도 했었는데

그런 기우는 저멀리 날아가고 너무나 맛있는 맛을 저에게 안겨주었습니다.

 

해장으로도 제격이고 한끼 식사로도 술안주로도 그만일듯 합니다.

 

 

 

 

 

 

 

 

 

술을 먹을때는 밥을 잘 안먹는데 안먹을 수가 없어서 조금 덜어서 먹어보았습니다.

 

맛이 있어서 아예 대접에 밥을 말아서 김치와 갈치젓갈과 함께 후르륵 먹어주었어요..이러니 살을 뺄 수가 없어요 ㅠㅠ

 

머리만 모아서 한컷 찍어보고^^

 

방은 손님들이 많아서 포기하고 주방만 찍어보았습니다.

 

정말 배부르고 맛있게 자~알 먹고왔습니다. 봄철에 통영을 가시게 되면 꼭 한번 맛을 보시길 권해봅니다.

혹시라도 입맛이 틀려도 저 욕하지는 마시구요^^

 

 

그렇게 밥까지 싹싹 비우고서는 통영의 밤을 그냥보내기가 아쉬워 중앙시장으로 회를 뜨러 갑니다..

배부른거 맞아? ㅎㅎ

 

중앙시장에는 이렇게 회를 떠주고 포장해서 숙소에가서 먹을 수도 있고 근처에 초장값 받고 회를 먹고 올수 있는 가게도 있습니다.

횟집에가서 좋은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회도 좋지만 저렴한 가격에 회맛을 보고 싶으시면

중앙시장에서 회를 떠서 드시는것도 좋습니다.

아이스박스에 포장도 해주니 따뜻한 날은 포장해서 충무교등 야경을 보며 길거리에 자리잡고 한잔 하는것도 나름 낭만이 있을듯.

 

 

도미1마리 우럭2마리에 멍게 몇개해서 2만원입니다. 

 

멍게를 좋아하는 후배가 멍개 5천원어치 더추가 주문

 

 

 

 

 

아무장식없이 담겨져있어 작아보일지는 모르지만 결코 작은 양은 아닙니다.

 

회를 떠서 오는길에 뚱보할매충무김밥집에서 2인분 포장해와서 또 한잔해주었어요^^

 

 

 

 

 

역시 본고장에서 먹는 충무김밥의 맛이라 서울에서 먹는거와는 틀리네요~

 

이렇게 저녁을 배불리 채우고 잠자리에 들고 다음날 또 도다리쑥국에 해장하러 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도시 통영에서 먹고싶은것을 배불리 먹고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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