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이야기/[경상도 맛]

[통영] 도다리쑥국 - 엔젤식당

첫빙고 2010. 4. 8. 12:46

전날 숙취를 해소하기위해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통영에는 졸복도 유명하지요~) 봄에만 먹을 수 있는 도다리쑥국을

어제 한산섬식당과 비교도 할겸해서 서호시장쪽 여객선 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한 엔젤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여객선 터미널 주차장출구쪽에서 건너편을 보시면 엔젤식당이 보일겁니다. 찾기는 쉬워요!

할머님께서 오래동안 해오시는 집으로 알고 있습니다.

후배가 이곳은 김치를 넣어서 끓인다고해서 또 다른 맛을 생각하며 들어서는데 한커플의 팀이 배를 두드리며 너무 배부르다고 하면서 나오더군요.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은 식사를 잘 못하는편인데 한군데라도 더 체험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에 입구 사진좀 찍고 들어가봅니다!

 

 

서호시장 방면쪽에서 중앙시장 가는 방면으로 찍은 사진. 몇집건너서 엔젤낙시와 엔젤충무김밥집도 있더군요.

 

서호시장방면을 보고도 한컷^^

 

마지막으로 터미널쪽에서 정면을 바라보고 한컷!

이제 대충 어딘지 아실런지? ㅎㅎ

 

 

 

문앞에 해산물을 실은 차가 있어서 터미널이 안보이는군요.. 저 앞에 찻길을 건너면 여객선 터미널 주차장출구쪽입니다.

 

저기 거려진 주방에서 두분이 음식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도다리쑥국은 계절음식이어서인지 메뉴판에는 따로 없네요.

 

 

 

밑반찬과 함께 도다리쑥국이 나와줍니다.

통영의 식당에서는 흔히 젓갈을 볼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안보이네요.

 

이 생선은 열기인데 요녀석도 꽤 맛나더군요! 

 

어제 먹은 도다리쑥국과는 또 다른맛의 쑥국입니다.

 

 

도다리가 좀 더 큰놈이었고 보시다시피 김치를 넣고 끓이셨네요.

쑥향도 나고 시큼한 김치맛도 나고..

쑥의 향의 강도는 어제보다 떨어지지만 그 향을 싫어하시는분은 이곳의 맛이 더 입맛에 맞으실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충분한 쑥의 향과 튼실한 도다리가 들어간 훌륭한 해장음식이었습니다.

 

 

 

 

 

 

밥을 다 먹지는 못했지만 도다리는 다 먹어주었습니다 ㅎㅎ

이곳에서 처음 접했다면 엔젤식당이 최고의 맛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먹어보는거고 맛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어제 너무나 맛있게 먹었기에..그리고 숙취가 좀 남아 있는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먹은거라 2번째라고 해야될거 같네요 ㅎㅎ

 

원래 사람은 첫기억이 오래 남는거 같습니다. 처음에 만족한 기억이 들어오면 비슷한 수준이라도 왠만해선 첫기억을 앞서기가 힘든거 같아요!

서호시장쪽에 숙소를 잡으시고 그냥 가까이서 드실분들은 맛을보고 오셔도 좋을듯 합니다.

충분히 맛이 있습니다.

 

참고적으로 현금을 내시면 할머님께서 무척 좋아하실겁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