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이야기/[강원도 맛]

[영월] 꼴두국수가 맛있는 신일식당

첫빙고 2009. 12. 14. 02:27

영월 주천면에 꼴두국수라는 음식으로 유명한 신일식당에 다녀왔습니다.

빙고가 여지껏 처음 들어본 음식이름이네요..물론, 아직 알지 못하는 음식이 수 없이 많겠지만요^^

 

영월여행을 계획하고서 영월쪽의 음식점을 찾던중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음식을 보았을때 주저없이 이곳에서 식사하리라

마음을 먹고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꼴두국수는 예전 끼니를 제대로 먹지 못하던 시절에 메밀을 이용해서 국수로 해먹던 음식인데, 너무 이 국수만 먹게되다보니

꼴두보기 싫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어렵던 시절에 꼴두보기 싫을정도의 음식이 이제는 버젓이 한 식당의 한 마을의 이름난 음식이 되어있네요^^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분이 운영하시는데 들어서니 공사하시는 분들과 할머니 한분이 식사를 하고 계셨고

두분께서 친절하게 "어서오세요!" 하시며 맞이해 주시네요..

 

주 소 :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주천리 1225-2 (주천초등학교 근처)

          인터넷상으로는 1225-7번지로 나오는데 아이나비에서는 없는 번지로 나와 1225-2번지로 검색되어지더군요.

전 번 : 033) 372-7743

 

 

조그만 골목길에 자리잡고 있는 신일식당.

처음엔 간판을 못보고 지나쳐서 주천초등학교 앞에서 전화해서 위치를 여쭈었더니 바로 근처였더라구요.

주차장은 따로 없고 골목길이나 주천초등학교쪽 근처에 대충 주차하셔야합니다.

 

 

올창묵의 맛도 궁금하였지만 꼴두국수만으로도 양이 많다고 들었기에

꼴두국수와 메밀부침을 시켰습니다.

 

 

밑반찬이 이렇게 차려지고요..세련된 반찬은 아니지만 나름 정감이가는 투박한 모양새입니다.

 

 

메밀부침을 보더니 친구가 동동주를 아니먹어줄 수 없다하여 小 자를 하나 시켜봅니다.

작은건데도 양이 제법됩니다. 저는 운전때문에 맛은 보아야하겠기에 반잔 정도만^^

 

 

메밀부침과 동동주 훌륭한 궁합이었고 동동주 맛도 괜찮더군요.

 

 

이것이 메밀부침입니다.

메밀에 김치를 섞어서 부쳐내오시는데 이거 참말로 맛납니다.

비오는날 간식으로 혹은 동동주나 막걸리 한잔과 먹어주면 정말 좋을듯..

 

 

맛있어서 계속 젓가락이 가는걸 메인음식인 꼴두국수를 위해 꾹 참았더랬습니다.

 

 

자~ 드디어 처음 접해보는 꼴두국수입니다.

실체는 메밀칼국수라고 보면 되겠군요. 양이 꽤 됩니다.

 

 

김가루와 깨 그리고 마늘 다진게 올려져서 나와주네요..

 

 

메밀면발이 쫄깃쫄깃해 보이지 않나요?^^

 

 

두부와 감자등도 들어가 있고요..

 

 

제가 면은 헛배가 잘부르는 편이라 많이 먹지 못하는데..

더군다나 여지껏 메밀막국수나 메밀국수등을 먹을때 조금씩은 남기는 편이었는데 다 먹었습니다 ㅎㅎ

국물이 보이는 색깔처럼 얼큰하고 (매콤하고는 틀립니다..자극적이지 않은 맛) 맛이 제 입맛에 딱입니다.

친구와 둘이 맛있다며 후루룩 국물을 마셔가며 먹었는데 이 국물맛의 생각으로 지금도 침샘을 자극하는군요^^

 

이 맛난걸 왜 예전엔 꼴두보기 싫어하셨을까? ㅎㅎ

 

 

방송에도 많이 나오셨고 얼마전에도 어디선가 찍어갔다고 하시더군요.

할머님이 개그우먼 김신영과 비슷하다는 사진도 걸려있습니다 ㅎㅎ

 

 

테이블은 세개밖에 없습니다.

주무시는 방이 있는거 같은데 손님이 많을시 방에서도 먹을 수 있는지는 여쭙지 못하고 왔네요.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시는 할머니!

어르신께 버릇없지만 말씀하시는게 귀여우십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먼저와서 먹은 손님들의 상을 치우시고 설겆이를 담당하시더군요..

 

 

주방이 깨끗한편은 아니지요?

도심지에서 이런 주방을 보았다면 찜찜했을텐데 그런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깨끗한 곳을 찾으시는 분이라면 비호감을 갖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혹시, 조금 더 깔끔한곳을 찾으시는 분은 근처에 제천식당으로 가시면 됩니다.

저는 신일식당이 제일 먼저 시작한곳이기에 알면서도 이곳으로 찾아갔습니다.

 

 

사진의 저 앞쪽에 트럭을 지나면 주천 초등학교입니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는데 할머니께서 바깥까지 나와 배웅을 해주시네요..

 

이곳은 2월초순까지 계약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근방에 집을 짓고 계시다고 하는데 그곳에서 영업을 같이 계속하실지 도로변에서 하실지는 아직 결정을 못하셨다고 합니다.

2월이 지나면 이곳에서 꼴두국수의 맛을 보지 못할 수도 있는데 부디 전화번호 안내를 통해서라도

새로운곳으로 가신곳의 전화번호로 연결이 되어 다시 찾아 할머님의 음식맛을 다시 맛보고 싶네요.

 

밀양이 고향인 친구녀석은 어려서 할머님이 해주신 음식맛을 이야기하며 어린시절의 맛을 느끼고 갈 수 있어서

좋았다며 다음에 다른 친구들도 데리고 와서 먹자며 저에게 고마워하더군요 ㅎㅎ

 

참고로, 영업은 새벽 6시부터 하신다고 하는데 아침식사로 찾아가신다면 혹시 모르니 전화확인하고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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