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이야기/[충청도 맛]

[안면도]친절한 영목항의 맛집 - 부자수산

첫빙고 2009. 12. 23. 14:58

눈이 많이 내리던 지난 12월 16일 저녁 지난 9월에 찾아보았던 영목항에 위치한 부자수산에 다시한번 다녀왔습니다.

9월에 다녀온 포스팅은 이곳 에서 보세요

아는 후배와 친구가 지난번에 올렸던 사진을 보고 활우럭구이를 맛보고 싶다하여 날을 잡았는데, 하필 이날 서해안쪽에

눈이 많이 온다하여 고민끝에 눈속을 헤집고 찾아간 부자수산.. 이번에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고 기대에 부흥해 주었네요!

 

눈내리는 바닷가를 옆에서 바라보며 구수하게 흘러나오는 김광석의 노래와 오붓한 분위기에서 즐거이 한잔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기억에 남는 밤이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놓은 상태에서 그날 예보에 눈이 온다고 걱정도 해주시고 신경도 많이 써주신 덕에 같이 간 일행들이

모두 흡족해하고 왔습니다.

처음 뵈었을때와 마찬가지로 친절함과 미안할만큼의 서비스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 사장님을 뵈니 흐뭇하더군요.

앞으로도 이 마음 변치않고 계속해서 영목항의 명물로 자리잡으실거란 믿음을 갖고 왔습니다.

 

주 소 : 충남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 359-7 (아이나비에서 부자수산으로 검색하면 되더군요)

전 번 :  041)673-6523/ 016-253-1204

홈 피 : www.bujasusan.co.kr

 

그럼 사진상으로 같이 한번 맛을 느끼시죠^^

 

눈길을 뚫고 저녁10시즈음 도착하니 이렇게 준비를 해놓고 기다리셨어요..

가운데 물은 상황버섯으로 넣고 끓인거라며 추운데 우선 뜨끈한 물 마시며 몸을 좀 녹이라하시더군요^^

 

조개탕 국물은 먹는 내내 뜨거운 육수를 넣어가며 계속 안주가 되어주었답니다^^

 

산낙지를 서비스로 주시고..

 

눈길을 뚫고서 간 이유가 이녀석때문이죠 ㅎㅎ

아나고 구이도 해주시려는지 우럭과 함께 담겨져 있네요.

 

조개탕과 서비스로 주신 음식들로 한잔 하는중에 이렇게 우럭손질이 끝났습니다.

 

 

맛있게 구워지고.. 사장님이 이날따라 잘 구워지고 잘라지는것이 좋다고 하시더군요^^

 

 

밖에는 눈이 내리고 안에서는 분위기 있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활우럭구이 굽는 냄새는 코를 진동시키고.. 그 맛 역시 감동이고..술이 절로 들어가네요 ㅎㅎ

 

우럭찜입니다.

사장님이 새로이 개발하시는 메뉴라며 맛을 보여주셨습니다.

양념은 일부러 진하게 하지않고 우럭 고유의 맛을 살리려고 노력하셨다고 하는군요.

저는 개인적인 입맛으로 매콤한 고추가루가 같이 씹힐때의 맛이 더 좋았어요.

 

치감이 쫄깃하면서 맛이 괜찮더군요..

 

자~ 이제 아까 우럭과 같이 있던 아나고를 구이를 위해 손질을 해주십니다.

 

우럭구이가 워낙 훌륭해서 아나고구이가 손해를 보는면도 없지 않지만 이녀석도 훌륭하지요^^

 

이때는 이미 술이 얼큰하게 올라온 상태인데..다들 맛나게 잘들 먹습니다 ㅎㅎ

이렇게 시간 가는줄 모르고 늦은 시간까지 사장님과 함께 눈내리는 바닷가를 배경으로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며

늦은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늦게까지 술을 먹은지라 해가 중천에 올랐을즈음 자리에서 일어나 해장준비를 합니다.

먹고 자고 또 먹고 ㅎㅎ

 

 

꽃게탕을 준비해 주시네요..

양념은 원하는 입맛에 해주시는거 같고 원래는 이렇게 까지는 안하는데 전날 과음을 해서 얼~큰하게 끓이셨다고 하네요.

 

 

 

 

 

과음한날 다음날 아침은 잘 먹지 못하는데 국물이 정말 얼큰하고 시원한것이 속을 확~ 풀어줍니다^^

가격은 2만~3만원대로 받으시는데 그때 그때 해산물의 상황에 따라 들어가는것에 기준하여 가격이 조금씩 틀려지는거 같습니다.

셋이 먹는데 그릇이 너무크고 양이 많네요~ 라고 여쭈었더니 제일 작은 그릇이랍니다 ㅎㅎ

20인용도 끓일 그릇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전날 과음을 하셨다면 이곳에서 해장하는것도 추천해드립니다.

 

아참, 이전에는 회를 드시고 나서 끓여드리는 매운탕값을 안받으셨지만 어느때부터 약간 받고 계시답니다.

워낙 주위 다른곳보다는 착한가격에 회를 파시고 매운탕에 다른 해산물도 많이 넣어드리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다고 하시네요.

처음엔 손님이 화를 내시는분도 있고 뭐라 하시는분도 있지만 끓여나오는 매운탕의 내용을 보면 다들 미안해하신다고 하니

혹여 매운탕 드시는분은 돈을 받는다고 하여 미리 뭐라하지 마시고 내용물을 보세요^^

기억이 잘 안나는데 매운탕값 5천원정도 받으시는거 같았습니다.

 

도심지에서도 회를 저렴하게 파는곳들은 매운탕값 다 받잖아요~

 

 

영목항을 향해 내려가는 길에 눈내리는 모습

 

부자수산의 내부모습

 

첫번째 사진을 보시면 눈내리는게 보일거에요..

 

 

다음날 아침 찍어본 부자수산.

값비싼 횟집들처럼 시설이 좋은게 아니라서 처음엔 망설일지도 모르지만 운치가 있어서 저는 더 좋더라구요.

시설보다는 맛과 서비스와 친절로 승부하는곳이라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네요.

 

주변의 음식점에 원망을 받기도 하시지만 계속 이 가격과 양을 유지하시겠다고 하더군요.

곧, 리모델링을 해서 2층으로 올리실 계획도 갖고있고 옆에 집도 민박집으로 좀 더 리모델링 하실 계획이랍니다.

1층에서 바닷가를 바라보며 먹는맛도 좋은데 2층이면 경치가 더 좋겠어요^^

 

 

첫번째사진이 유람선 타는곳입니다. 저곳을 지나 우측으로 진행하시면 가운데 사진이고 끝부분에 부자수산이 있지요.

 

 

눈내린 부자수산 앞의 풍경과 영목항

 

친절하신 사장님 모습 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