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이야기/[강원도 맛]

[춘천] 배터 매운탕

첫빙고 2010. 3. 26. 03:49

춘천 먹거리여행중 마지막으로 간 맛집입니다. 전날 음주 뒤 해장겸해서 아점으로 찾아갔어요!

잡어매운탕이 별미라고 해서 검색해서 찾아간곳입니다.

 

신동나루터 앞이라는데 춘천시내에서 화천가는 방향으로 가다보면 102보충대도 있고 그 근방이었습니다.

춘천댐이 생기기전에는 나룻터였나봅니다.

제가 알기로는 30년이 넘은 집인데 지금은 아들내외가 이어서 하고 있다는군요.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 오후 9시 까지이고 설, 추석등 명절만 쉬는날이랍니다.

 

 10시30분경 배터 매운탕집에 도착했습니다. 당연히 첫손님이었지요^^

 

가든처럼 되어있군요! 옆쪽에는 정원처럼 되어있고 날씨가 따뜻한날은 그곳에서 먹어도 될듯 싶습니다.

 

입구에 수족관이 있고 잡어들이 많이 있네요..

 

 

 

첫손님이니 아무도 없이 조용하겠지요? ㅎㅎ 

 

가격들이 대체적으로 착한 가격대입니다.

잡어매운탕을 먹으러 왔으니 잡고기 2인분을 시켜봅니다.

 

이 안쪽이 주방입니다. 주문을 받고서 열심히 준비중이십니다.

살짜기 보았더니 이전에 하시던 어머님으로 보이는분도 계시더군요. 아들내외에게 물려주고 소일하고 계신듯합니다.

 

시간이 조금 걸려서 조용한 실내모습을 찍으며 기다려봅니다.

 

매운탕과 함께 돌솥밥이 나와주는군요.. 그냥 공기밥이 나올줄 알았는데..6천원에 돌솥밥까지~ 오호^^

그래서, 시간이 좀 걸렸나봅니다.

 

간단한 기본찬도 차려지고요..사실 국물있는걸로 식사를 하면 김치외에 반찬을 잘 안먹습니다.

음식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반찬 맛을 보려고 먹어버릇해왔어요.

하지만, 매운탕에는 정말 전 반찬이 필요없습니다 ㅎㅎ

 

공기그릇에 덜어놓고 물을 넣어서 나중에 누룽지겸 숭늉으로 먹으면 좋겠지요?^^ 

 

자! 오늘의 주인공 잡어 매운탕 등장입니다^^

계절에 따라서 피래미, 꺽지, 동자개, 강 붕어, 모래무지(잉어과에 속하는 어종), 빠가사리, 메기등

그때그때 잡히는 잡어들을 넣어서 끓이는데 이때는 피래미 위주로 끓이셨다네요.. 날이 좀 더 풀려야 다른녀석들이 잡히나봐요. 

 

수제비도 보이고 얼큰해보이는게 해장을 제대로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담백한 제맛을 내기 위해 육수를 따로 하지 않고 집에서 직접 담근 막장과 고추장을 넣어 얼큰하게 끓여냅니다.

 

국물이 정말 얼~큰한것이 계속 수저위에 국물을 뜨게 만듭니다.

몇수저를 밥도 안먹고 국물만 들이키게 하는군요^^

일부 억센 가시는 걷어내고 왠만하면 그냥 통째로 씹어먹어줍니다 ㅎㅎ 

 

예전에 가평 어디에선가 정말 얼~큰함을 넘어서 매운맛이 강해서 땀흘 뻘뻘흘리면서 수제비와 함께 맛나게 먹은적이 있는데

그정도는 아니기때문에 매운걸 싫어하시는분도 얼큰한 맛에 드실 수 있을거 같네요!

 

그당시 먹었던 집의 위치를 기억하지 못해서(아무생각없이 따라가서 먹어서리 ㅠㅠ) 다시 그런맛을 못보고 있는데

그때 그맛이 그리워지네요..

제가 매운맛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렇다고 이집이 맛이 없다는건 아닙니다 ㅎㅎ

잠시 옛추억에 잠겼을뿐..

 

 

불을 약하게 하고서 계속 끓이면서 냄비채로 따끈한 국물을 떠먹어야 제맛인데

잠시 설정샷을 위해서 대접에 옮겨놓고 계속해서 냄비채로 먹어주었습니다.

 

이름모를 잡어^^

 

피래미와 수제비를 수저에 덜어서 이렇게 한입 먹어도 맛나지요~

 

 

 

밥 한공기를 다 비우고 만들어놓은 누룽지와 남은 잡어 매운탕 국물과 김치로 마무리 해주었습니다.

 

적은 양이 아니었는데 둘이 다 먹었네요^^

 

신동배터 정류장이 바로 앞에 있더군요.

 

배터 매운탕집 뒤로는 강이 흐르고 운동하게끔 길이 되어있어서 가볍게 산책하기도 좋을듯 합니다.

가게 정면과 산책길에서 뒤편 모습을 찍어보았어요.

 

 

아래 사진은 산책길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에구..다음부터는 명함도 성의 있게 찍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