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이야기/[강원도 맛]

[춘천] 닭갈비 맛집 - 원조 숯불 닭불고기 집

첫빙고 2010. 3. 25. 18:46

점심으로 샘밭막국수집에서 막국수를 먹고서 소양강댐과 공지천, 김유정 문학촌을 둘러본 뒤 춘천 명동에서 가까운곳에 숙소를 정하고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춘천에서 유명한 원조 숯불 닭갈비집으로 향합니다.

 

이곳은 1961년경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니 50년가까이 영업을 해온 곳이 되겠네요..

춘천에 닭갈비집이 무수히 많고 가까운 명동 닭갈비 골목이 있음에도 이곳을 찾은 이유는

4~5년전쯤 근방에서 일을 할때 팀원들과 함께가서 가게를 독차지하고 맛있게 먹었던 곳이기도 해서 추억삼아 찾아보았습니다.

독차지라고 해봤자 4개테이블 밖에 안되니까 ㅎㅎ

 

혹여 이전이나 없어진건 아닐까하여 검색을 해보았는데.. 왠걸~ 방송도 타고 더 유명해져서 옆에 가게를 크게 늘리셨더군요^^

확장하고 유명세를 타면 맛이 변하고 분위기가 변하는곳이 몇몇 있는데..과연 예전에 먹던 그맛이 날런지? 궁금증을 안고 가봅니다!

 

 

 

영업시간 : 저녁 11시까지 (손님은 저녁 9시까지 받으신다고 합니다.)

 

 

나란이 붙어있군요! 찻길가에 있는 가게에서 하시다가 옆에 큰 가게를 하나 더 오픈하셨네요~

찻길 건너편이 중앙시장입니다. 골목을 나가서 왼쪽편으로 올라가시면 중앙로타리이고 가까이 명동거리가 있지요.

중앙로타리에서 걸어와도 될만한 거리랍니다.

 

저는 옛생각이 나서 왼쪽의 집에서 먹고 싶어 여쭈었으나 이제 이곳에서는 장사를 안하시고 재료준비등만 하신다고 하네요!

이집에서는 닭의 지방을 다 떼어내고서 양념을 하신다고 하는데 떼어내는 할머님의 솜씨가 장난이 아니지요^^

그래서, 새로 만들어진 아랫집보다 더 넓고 깨끗해진 집으로 들어가 봅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이 5시쯤이었는데 이미 가게안에 2테이블의 손님이 계시군요.

이렇게 일찍 간 이유는 늦으면 줄을 섰다가 들어갈수도 있다하여 여유있게 먹으려고 일찍 찾았는데 평일에는 괜찮다고 하시네요.

 

매월 둘째,넷째 목요일은 정기휴일이니 혹시 찾아가시는분은 참고하세요!

뼈없는 닭갈비 2인분과 막걸리1통과 처음처럼 1병을 시킵니다.

이고장 막걸리 맛을 보기 위해 일부러 시켜보았답니다.

 

기본차림이 차려지고..저는 잘 싸먹는 편이 아니라서 기본찬에 크게 신경을 안쓰는 편입니다^^

하지만 양파가 있어서 좋더군요 ㅎㅎ 동치미국물은 제 입맛에는 안맞는 맛이었구요.. 

 

이것이 강원도쪽의 막걸리인가봅니다.

전주 막걸리골목에서 먹었던과 비슷한 생막걸리네요..가격도 3천원으로 착하고 괜찮더군요.

 

이제 숯불이 들어와주시고.. 이녀석이 등장했다는것은 곧 메인이 온다는 이야기지요^^

 

양념된 뼈없는 닭갈비가 등장해주고..그중 일부를 불판위에 올려놓습니다.

 

 

 

양념이 되어있기때문에 자주 뒤집어주며 구워야합니다. 안그러면 새까맣게 탄 고기를 드셔야해요^^

사진을 보시면서 잘 구워먹었는지 확인해보시죠 ㅎㅎ

사실 저는 사진찍는다고 별도움이 못되었고 친구가 고생좀 했습니다^^

 

먹기 좋게 자르고~ 

 

계속 뒤집어주고 ㅎㅎ 

 

약간 타긴했지만 이정도면 큰문제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건 아래집에서 작업해서 냉장실에 넣어두려고 가져오신걸 찍어봤어요!

 

어떤가요? 맛있어 보이나요? ㅎㅎ

보이긴 어떨지 모르겠으나 완전 맛있습니다~~~^^ 부드럽고 양념도 잘베어있어서 식감도 좋고 맛있었어요!

거짓말 조금 더 보태서..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ㅋㅋ

 

처음 올린고기를 거진 다먹고 남은 고기를 또 올려줍니다.

 

오~ 닭껍질! 닭 드실줄 아시는분은 이녀석이 얼마나 맛있는줄 아실겁니다.

오히려 약간 태워서 먹으면 더 고소하지요^^

 

속살이 뽀얗군요^^ 너 갈비 맛구나 ㅎㅎ

 

 

 

설정샷을 위해서 쌈에 올려서 먹기도 하구요~

 

닭내장이 또 별미이기에 1인분을 시켜봅니다.

숯불닭갈비 말고도 그냥 볶음으로 해먹는곳에서 드실경우 닭갈비2인분정도와 닭내장1인분을 섞어서 주문해서 드셔도 맛나답니다.

 

 

 

알을 따로 이렇게 주시네요..이건 처음 접해봅니다.

새로접하는건 항상 설레이고 좋은데 거기다 별미이기까지 하니 휘파람이 절로 나지요~^^

계란 노른자를 익힌거라고 보시면 될듯 싶네요.

 

제가 좋아라하는 일명 닭똥집^^ 닭모래주머니이지요.

 

그렇게 닭내장을 먹다가 된장찌개를 하나 시켜봅니다.

둘이서 최대한 이것저것 먹어보기 위해서 ㅎㅎ

 

된장찌개를 시키면 공기밥과 함께 저편에 보이는 김치가 같이 나와주는데 총각김치가 예술입니다~

된장찌개를 안시켰으면 모르고 올뻔했네요.. 담엔 처음부터 좀 달라고 부탁좀 해봐야겠어요^^

 

된장찌개의 색깔이 예사롭지 않지요? 시골된장인거 같아요.

무우,두부,호박,고추등과 냉이가 같이 들어가 있어서 달작지근하면서도 맛있고 무엇보다 냉이의 향내가 참 좋습니다.

냉이를 직접 캐서 만드신다는데 겨울에도 사용하기 위해 냉동시켜놓고 사용하신다는군요..간혹 겨울엔 이 냉이맛을 못볼수도 있다네요.

술자리에서 밥을 잘 안먹는 편인데 이 된장찌개때문에 몇숟갈 먹어버렸어요 ㅎㅎ

 

계속해서 친구가 먹기좋게 잘라주네요~ 고생이 많구나 ㅎㅎ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내장은 아무래도 이 기름장에다 찍어먹으면 더 고소하지요~

 

 

 

처음 이사진을 찍을때는 제가 구운것처럼 할려고 찍었으나 양심고백을 하자면

아주머님들께서 저녁겸 드시려고 옆테이블에서 굽고 계시는거 찍어온거랍니다 ㅎㅎ

 

아주머니 네분이 같이 일하고 계신데 유쾌하게 웃어가시며 서로 농담도 주고받고 즐거이 일하시는 모습이 좋아보이더군요.

무뚝뚝하게 있는것보다 서로 말도 주고받고 웃으면서 일하시니 먹는 입장에서도 즐거운 기분이 들었어요!

제가 다녀온날이 화요일이었는데 이틀 뒤 쉰다며 개구장이스러운 웃음을 지으시던 모습이 꼭 학생들이 쉬는날 맞이하는 모습같더군요^^

 

푸짐하게 밥하고 닭갈비와 내장을 섞어서 쌈싸먹습니다^^

 

친구와 건배샷도 한번 찍어보고요~

 

저희가 먹는 내내 손님이 바뀌었는데 살짜기 바뀐사이에 내부 한컷!

벽에 걸린사진을 자세히 보니 식신원정대에서 다녀간 사진이더군요.

정준하,현영,김신영등이 보입니다.

 

아래에 있는 작은곳에서 할때는 맛은 좋은데 위생문제로 말들도 있었던듯한데 그때에 비하면 이제 넓직하고 깨끗해졌어요!

 

 

 

이 사진은 오늘날의 이집을 만든 아래가게의 내부 모습입니다.

다 먹고 내려오면서 그때 그시절이 생각나서 한번 찍어보았지요..

이 좁은곳에 테이블 4개놓고 장사를 하셨고 많은 분들이 찾았던 그 추억의 장소이지요!

 

친구와 함께 맛있고 유쾌하게 저녁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사진의 정면으로 올라가면 중앙로타리 입니다. 닭불고기집 찻길 건너편이 중앙시장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