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이야기/10년 일본여행

[일본 자유여행 3일차] 서서먹는 꼬치구이집 - 오사카 야끼톤센타

첫빙고 2010. 4. 24. 19:00

오사카에서 괜찮은 선술집을 발견하여 소개하려합니다.

일본말을 몰라서 질문글을 올려서 알아낸 이집의 상호는 오사카 야끼톤센타 입니다.

꼬치구이집이라고 해야 정확하겠군요.

 

 

오사카에서의 마지막밤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치보에서 오코노미야키를 먹고나서

선술집 분위기의 음식점을 찾아다녔습니다.

 

이곳 치보 근처에는 그러한 집이 많더군요. 해산물집 좋아보이는데도 있고 꼬치구이 하는곳도 많았는데

회화가 안되니 시킬일이 문제여서 머뭇거리며 있는데 해산물집에서 들어오라고 하는데 동행한 형이 말이 안된다고

영어로 대충 말하니 그냥 가더군요 ㅎㅎ (과연 말을 알아듣고 그냥 간걸까요??) 

 

 

아참..도톤보리 거리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은 정확히는 센니찌마에 거리입니다.

 

그렇게 이곳저곳 살피다가 이집을 보고 아무거나 눈치껏 시켜먹어보자는 생각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런 선술집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거든요. 거기다가 교포분을 만나게되는 행운까지~^^

 

일하는 분과 아르바이트생등 모두 친절하고 붙임성이 있고 맛이 있는 집이었습니다.

일본여행전에 책자등에 알려지지 않은곳을 한번 찾아보고 싶었는데 운좋게도 제대로 한군데 찾아내었습니다^^

 

선술집 분위기를 느끼고 싶으신분들은 한번 가보시길 권해봅니다. 교포분께서 근방에서는 이집이 제일 맛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이 사진은 다 먹고 나온뒤 인사하러 나온 모습을 찍어보았습니다. 간판도 함께 찍을겸해서요^^

 

한글로 된 메뉴판도 있었습니다.

이걸 받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좀 있었어요..지금 생각해도 재미있네요^^

 

기세좋게 들어는 갔는데 사진메뉴가 없고 일본말로 된 메뉴만 벽에 붙어있더군요..

그래서 일단 사케종류인듯한걸로 보이는 소주를 시켰는데 종류가 두가지가 있는겁니다.

아르바이트생이 그중에 어떤걸로 줄지를 묻는거 같았습니다. 근데 뭘 알아야 고르지 ㅠㅠ

그냥 하나 찍어서 달라고 했는데 이 아가씨 계속 무언가를 묻습니다.

대충 줘도 되는데 곤란하게시리 정확한걸 가져다 주려는지 계속 물어봅니다..

 

결국 속편하게 생맥주를 시켜버리고 안주는 무얼 먹을지 미리 조사해간 꼬치종류 적은 종이를 꺼내어

메뉴판과 글씨 맞추기 해보고 있는데 옆쪽 테이블에 계신분이 말을 걸어오는데.. 반가운 한국말을 하시는겁니다^^

 

한국에서 왔냐며 말을 건네오시더군요.. 그렇게 그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궁금한것들을 여쭈어보았습니다.

아까 아르바이트생이 질문한건 소주에 고구마맛하고 또다른 어떤맛이 있는데 그걸 물어본거더라구요.

그냥 고구마맛 소주 주지~ ㅠㅠ

 

이 안주판은 예전에 이곳에서 한국유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그때 그 학생이 만들어놓고 간거라고 하더군요.

맥주를 주문하고 나서 교포분께 안주를 추천받고 있을때 이 메뉴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저희는 추천해주시는 오늘의 꼬치 5개를 주는 '오마카세 고쿠시'를 시켰습니다.

하나만 시켜서 먹어보고 맛있는 부위로 단품으로 더 시켜먹었어야 했는데 그만 2개를 시켜버렸네요 ㅎㅎ

 

이렇게 되니 가격면에서 결코 싼 가격이 아니게 되었네요.. 이렇게 고급(?) 안주를 2개나 시켜먹는 손님은 저희밖에 없었답니다 ㅎㅎ

 

눈치를 보니 저희가 교포분의 도움을 받아서 주문을 하는모습을 보고 교포분께 고맙다고 하는거 같더군요..교포분은 이곳 단골이시랍니다.

 

내부구조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기에 서서 먹는거에요 ㅎㅎ 

 

일본에서 보기힘든 서비스 안주인 양배추 무침입니다.

메뉴판에는 처음 한번만 준다고 써있는데 교포분께서는 리필이 된다고 하시더군요.

나중에 도쿄에 갔을때 안주같지도 않은것을 기본안주라고 주고서는 몇백엔 받은걸 생각하면..으으으~~

 

 

 

 

 

저렇게 쓰여있는 메뉴판을 보고 처음에 얼마나 당황했을지 이해가 되시는지? ㅎㅎ

테이블위에 있는 계란을 기억해두세요! 아래에서 설명들어갑니다^^

 

이 가게에 대한 이야기와 일본사람들의 술문화와 근처 술집등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중 2종류의 꼬치가 나와주었습니다.

숯불에 즉석에서 구워주는데 참말로 맛있습니다. 이런 좋은 안주에 생맥주를 먹고있다니..소주가 그리워집니다^^

 

 

 

손잡이가 보이시나요? 서있기 힘들때 잡고 있는겁니다 ㅋㅋㅋ 아이디어가 재미나지요?

아래 사진보시다보면 저기보이는 손님이 이용하는 사진이 나올겁니다^^

 

세번째 꼬치가 나와줍니다.  입안에 숯향이 확 감도는것이 이 꼬치가 제일 맛이있더군요.

 

 

 

주문할때 우리를 곤란하게 만들었던(?) 상냥한 아르바이트생^^

그새 어디서 배워왔는지 '감사합니다'를 말하던 귀여운 학생 ㅎㅎ

요란스럽게 치장하고 다니는 일본여성들을 많이 보다가 이 학생을 보니 수수해보이고 여지껏 보아왔던 일본여성중 제일 이뻐보였습니다^^

참..저뒤에 손잡이를 이용하고 계신 손님 보이시죠? ㅎㅎ

계속 서서 먹으니 다리가 아플때쯤 저렇게 잠시 손잡이를 잡아주는 용도입니다. 재미있는 발상 아닌가요?^^

 

요녀석도 참 맛이 있었습니다.

 

맥주로는 모잘라서 레몬이 들어간 소주를 시켜보았는데 이걸로 술기운이 돌라면 밤을 지세워야할듯..

 

마지막으로 나온 꼬치인데 막창인듯 싶습니다.

 

교포분께서 식사를 하시기에 얼른가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위에 사진중에 테이블 위에 있던 계란을 넣어서 막 져으셔서 드시더군요..

계란은 몇개를 넣어도 상관없다고 하시더군요!

 

이것이 완성된 작품입니다^^ 젓가락으로 후르륵 드시더군요.

마치 어려서 반찬없을때 계란을 풀어서 간장을 약간 넣고 비벼먹던 그것과 같아보이네요.

그래서, 본것으로 만족하고 왔습니다.

 

테이블 안쪽에서 이렇게 꼬치를 굽고 있네요! 

 

 

친절하게 주문하는것도 도와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신 교포분!

선박쪽 사업을 하시다가 지금은 관광관련일을 하고 계시다했는데..부산분으로 일본에서 몇년 살다보니 어느덧 20년이 됬다고 하시더군요.

 

고마운 마음에 기억하고자 사진좀 찍겠다고하니 흐뭇한 미소를 지으시며 포즈를 취해주시네요!

혹여라도 이글을 보시게 된다면 감사했었다고 인사드립니다. 한국에 오시면 한국의 선술집에서 제가 한잔 대접하지요!

일본은 너무 비싸서..ㅎㅎ

 

정중하게 사진좀 찍어도 되겠습니까? ---> 스미마센가, 샤신오 톳데모 이이데스카?  를 준비해갔지만

통역을 부탁드려서 사진도 찍어왔네요!

오른쪽분이 사장님이십니다.

 

흔들려서 다시한번 포즈를 요구하니 브이자를 지어주며 웃어주네요^^

 

맛도 있었지만 분위기가 너무 만족스러웠기에 인사하러 나온김에 기념사진 한번 찍었습니다.

살이 쪄서 공개안하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 ㅎㅎ

 

한국돈으로 계산한다면 결코 싼 가격은 아니지만 일본내에서는 서민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오사카쪽을 간다면 다시 한번 찾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그 교포분도 거의 매일 그시간대에 이곳에서 간단히 드시고 가신다했는데..

깨끗하고 분위기 있는곳은 아니지만 일본의 선술집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한번 찾아가 보시길 권해봅니다.

 

치보를 우측편에두고 몇발자국 직진하면 바로 골목이 나오는데 우측골목으로 들어서면 좌측편에 바로 보입니다.

 

이렇게 생긴 치보입니다. 도톤보리점이 아닌 센니찌마에 본점이오니 기억하세요!

사진상에서 왼쪽편으로(<---) 몇걸음 가시면 됩니다.

 

 

치보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약도인데 아래쪽에 있는 치보 근처입니다.

 

 

 

위 지도는 일본에 관한 질문에 대해 다음지식에서 많은 답변을 남겨주시는 홀기님께서 작성하신 지도인데

빨간점선에 별표 표시가 되어있는곳이 오사카 야끼톤센타 입니다.

이글을 통해서라도 홀기님께 감사인사드립니다.

 

성인용품점이 바로 앞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