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이야기/10년 일본여행

[일본 자유여행 2일차] 후시미 이나리 신사 (伏見稲荷大社) 1

첫빙고 2010. 4. 23. 08:00

교토에서 처음으로 갈곳은 후시미 이나리 신사(伏見稲荷大社) 이다. 

참고적으로 발음은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 라고 부른다 한다.

이번 일본여행에서 기억에 남고 좋았던곳 중에 하나이다. 

 

가는길 : 1. 난바에서 미도스지선(御堂筋線)을 타고 요도야바시역에서 내려

               게이한본선(京阪本線) 급행(急行)으로  환승하여 타고 가다가 후시미 이나리역을 못가서 

               단바바시(丹波橋驛) 역에서 완행(名停)인 LOCAL로 갈아탄다.

               (급행은 후시미 이나리역에서 무정차하기에.. 단바바시에서 후시미 이나리역은 4정거장만 더 가면된다.)

               난바에서 1시간20분정도 소요됨.  후시미 이나리역(伏見稻荷)에서는 도보 3분정도 걸린다.

              

              2. JR 나라(奈良)선 이나리(荷)역에서 도보 7분 (이 방법은 윙버스에 나와있는 방법)

 

본인은 1번의 방법으로 다녀왔는데, 게이한본선을 단바바시 가서 갈아타려했는데 그전에 운행을 멈추고 모두 내려서 잠시 당황했지만

주위에 보이는 승무원에게 가서 "단바바시와 도치라데스까?" 를 물어보니 타는방향을 가르쳐주어 다음에 오는 완행을 타고 후시미 이나리역까지 갔다.

아마도.. 천안까지 가는 전철을 타야되는데 병점까지 가는 열차를 탄 모양이다^^

 

앞에 포스팅에서도 말한적이 있는데 이번 일본여행에서 가장 많이 쓴 단어가 '스미마셍' , '아리가또',  그리고 또 하나가 '~와 도치라데스까?' 이다.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는 극존칭이라해서 아리가또 만 외치고 다녔는데 들어보니 어찌보면 반말일수도 있다던데 목례를 하면서 했으니 이해했겠지?^^

 

내가 손님일경우 상대방에서 안녕히 가라거나 감사하다고 인사할때 '도모'라고 하는것도 괜찮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식사를하거나 물건을 사고 나올때 점원이 인사할때 '수고하세요' 하고 나오듯이 쓰면 된단다.

그렇다고 꼭 수고하세요 의 뜻이 아니고, 고마워요라는 말로도 쓰일 수 있다고해서 '도모'도 몇번 써먹었다 ㅎㅎ

 

~와 도치라데스까? ---> 명칭은 어느쪽입니까?  고로 위에서 내가 물어본 말은 단바바시는 어느쪽입니까? 를 물어본것이다.

전철을 탈때 오른쪽/왼쪽중 어떤방면에서 타야되는지 물어볼때 자주 사용했다.

대답은 왼쪽 -> 히다리, 오른쪽 -> 미기  또는 손짓으로 가르쳐준다.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물어보지는 못했다. 종이에 적어가고 외워도 갔지만 말이 트이지 않아서 역이름을 대고서 손짓으로 이쪽 저쪽을 가리키니

상대편에서도 손짓으로 가르쳐주더라 ㅎㅎ

 

장쯔이가 주인공으로 나온 '게이샤의 추억'이란 영화에서 장쯔이의 아역이 빨간 도리이 사이를 뛰어가는 장면이 나오면서 유명해진

여우를 모시는 여우신사이다. 그래서인지 여우동상도 많고 빨간 도리이는 어찌보면 터널처럼 보이기도 한다.

 

교토는 2박3일정도로 천천히 둘러봐야 제대로 보고 올만큼 다닐곳이 많은 곳이다. 우리나라와 굳이 비교하자면 경주같은곳이라고 할까?

여러 둘러볼곳 중에서 동선에 따라서 과감히 제외시킨곳도 많고,  몇군데 고른가운데서도 마지막까지 고민한곳이기도한 '후시미 이나리 신사'

 

고민한 이유는 어처구니없게도 교통편이 복잡해 보여서였다 ㅎㅎ 나 혼자면 잘못타면 다시 갈아타고 뭐 그러면서 가면되지만 동행하는 형이 있기에

될 수 있으면 실수없이 다니고 싶어서.. 근데 찾아가기 수월하다.

 

그러나, 결국은 이곳을 일정에 넣은 이유는 사진에서 본 그림이 너무 마음에 와닿아서이다.

게이샤의 추억이란 영화를 본것도 아닌데 이곳을 알고난 후 아래의 영화포스터를 보면서 더 가보고 싶어졌다.

 

 

 

게이샤의 추억에 나온 영화장면

 

또 하나의 이유는 아직까지는 기요미즈데라(청수사), 킨카쿠지(금각사), 긴카쿠지(은각사) 보다는 우리나라 관광객에게 덜 유명하기때문이다.

더구나, 제일 첫번째 여정으로 잡은것은 아침일찍 사람들이 없는 상태에서 이곳을 보고 싶었고 입장료가 없으니 아침일찍부터 볼 수가 있다.

결과적으로는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있어서 조금은 북적였지만 말이다.

 

  

후시미 이나리 역

 

난바역 개찰구에 7시20분쯤 들어선거 같은데 9시쯤 도착한거 같다.

개찰구를 나와서 왼쪽편으로 쭈~욱 올라가면 된다. (사진은 나와서 뒤돌아서서 찍은 것)

쭈~욱이라고 해봤자 입구까지 3분정도다. 이렇게 철길등 사진 몇장찍으면서 갔는데도..

걸어나오면서 그 방향상태에서 왼쪽편으로 철길건널목을 건너서 가면된다. 사진상에서 왼쪽이 아닌 오른쪽방향^^

 

이 역에서 처음으로 '도모'라는 말을 썼다! 어느방향인지 물어보았더니 나이드신 역무원께서 지도까지 가져오시며 친절히 가르쳐주셨다.

 

 

 

철길 건널목을 건너며 한컷! 왠지 철길을 보면 사진을 찍어줘야할거 같은 느낌이 ㅎㅎ

 

 

 

걸어올라가는 길 양옆에는 음식점들이 일찍 문을 열어놓고 있었다. 아직까지는 대부분이 빵종류였지만..

 

드디어 입구가 보인다.

 

저 위에 외국인들은 벌써 다 보고 나오나보다..부지런도 해라 ㅎㅎ

 

 

이곳도 공사중인데다가 학생들이 이미 선점하고 있다..

 

입에 바로 대고 마시지 않고 손에 뿌려서 입을 적시면서 마시던데..난 그냥 마셨다^^

 

정상까지 올라가려면 2시간이 걸리나보다..사진찍고 구경하며 둘러보고 나오려면 3시간은 잡아야할듯.

나중에 여유있게 가게되면 정상까지 둘러보면서 이곳에서 반나절을 보내고 싶다.

오늘은 다른 코스도 잡혀있으니 짧게 보고와야지^^

 

여우신사답게 여우동상들이 곳곳에 세워져있다.

 

 

 

 

 

학생들이 모두 떠나간 상태에서도 한컷!

내 렌즈로는 양옆에 여우상을 한번에 다잡기가 어렵군..쩝.. 

 

 

 

내려와서 안거지만 사진정면에 보이는곳은 촬영금지 구역이었다. 옆에 자그마한 초소같은곳에 경비분이 지키고 있더라는..

멀리서 찍는건 괜찮을듯.

 

 

 

 

 

 

 

 

  

 

  

 

 

 

 

 

 

 

 

드디어 나타난 주황색 도리이들..마치 터널같아 보인다.

하지만, 여학생들이 먼저 차지하고 사진들을 찍고 있다 ㅠㅠ 근데 나중에 보니 오히려 여학생들이 있는 사진이 더 맘에 든다.

영화속에서 뛰던 그 아이가 생각나서일까?

 

기둥 하나 하나 숫자를 세며 걸어가는 학생들..

 

 

 

 

 

같이 동행한 형이 한문을 읽더니만 개인들이 기부형식으로 세운거 같다고 한다.

 

 

 

그래도, 사람없는 상태에서 한장 찍어야겠기에 기다렸다가 학생들의 모습이 사라진뒤 재빨리 셔터를 눌러본다^^

 

영화속의 그 아이가 뛰어올거만 같은 느낌..

영화를 안보고 포스터만 본 나도 이런데 그 영화를 본 사람들은 어떨까?

 

저만치 앞서가는 이번여행의 동반자 형 ㅎㅎ

여행내내 어떠한 목적지에 도착하면 기념샷 한장씩 찍어주고 각각 다녔다.

각자 찍고 싶은게 있고 같이 다니다보면 사진에 서로의 모습이 나와서 담고 싶은걸 못담을수도 있고 기다려주는 시간이 더 소비되니까^^

 

근데 벌써 기력이 다한건가? 손이 좀 떨린거 같으네..아~ 이넘의 수전증^^;

 

 

 

 

구석구석 찍어온 사진은 다 기록해두고 싶어서 2편으로 나누어 올리련다.

사실 그나마도 골라내서 2편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