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이야기/10년 일본여행

[일본 자유여행 6일차] 120여년 전통의 덴푸라/텐동 - 텐쿠니 (天国)

첫빙고 2010. 4. 27. 14:30

일본에 왔으니 덴푸라도 맛을 봐야하겠기에 찾아보니

마침 긴자쪽에 120년의 전통을 가진 텐쿠니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같이 간 형이 덴푸라와 찰리채플린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채플린이 덴푸라를 너무 좋아해서

일본에 방문해서 어느자리에 초대를 받았는데, 누군가 채플린을 죽이려했었던가?

그 연회석에서는 사고가 나고 덴푸라를 먼저 먹고 가겠노라하여 덴푸라를 먹으러 간 채플린은 

사고를 피한 일이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덴뿌라는 실질적으로 어묵이고 일본에서는 오뎅이라고 하는건 알죠?

일본에서는 튀김을 덴푸라라고 합니다.

 

텐동은 신선한 재료를 참기름에 튀겨서 따뜻한 밥위에 얹어 같이 먹는것을 말합니다.

 

 

텐쿠니(天国)를 찾아가는길은 긴자(銀座)역 A2 or A4출구로 나가서 10여분 걸어가면 됩니다.

걸어가는길이 주오도리 길입니다. 큰도로가에 있어서 찾기는 쉬울꺼에요.

 

 

 

3층까지 있는 큰 음식점이군요..

 

메뉴들을 살펴봤는데 비쌉니다. 덴푸라는 못먹겠네요^^;

 

그래서, 런치메뉴와 맥주 한잔 시켜봅니다.

 

 

 

삿뽀르 맥주..에비스 맥주의 제품이지요!

 

 

 

주문한 텐동이 나와줍니다. 

 

빠지지않는 미소국과 조촐한 밑반찬과 함께 말이지요^^ 

 

소스가 짜지도 않고 괜찮습니다.

다만 바삭한 느낌의 튀김은 아닙니다. 좋게 말하면 좀 부드러운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손님들이 옆쪽과 뒤쪽에 여전히 계시고, 저쪽도 있었지만 나가신 틈을 이용해 잽싸게 한컷^^

젊은 아이엄마와 노인분들이 많이 계시더군요.

 

튀김 안쪽엔 밥이 제법 많은 양이 들어있습니다.

 

새우 튀김

 

오징어 튀김

 

그리고 생선튀김이 얹어져 있군요.

 

테이블 한가운데 떡하니 버티고 있는 이녀석은 뭔가 하고 보았더니 이쑤시개네요.

 

식사를 다하고나서 나오면서 아쉬운 마음에 비싼 음식들 사진을 담아봅니다 ㅎㅎ

그자리에서 바로 튀겨주는 튀김을 먹어줘봐야 어디가서 덴푸라좀 먹고왔다고 할텐데 ㅎㅎ

분식집에가서 오징어 튀김 먹어줘야하나?^^;

 

 

 

제가 먹은 런치메뉴

 

 

 

 

 

이 사진은 텐쿠니 찾아가는길에 형이 갖고있던 1회용 우비를 쓰고 카메라가방 둘러메고 카메라 비에 안맞게 옷속에 넣어가며..

참 초라한 행색으로 거닐며 흔적을 남겨보겠다고 찍은 사진입니다. A2 출구로 나가면서..

 

 

 

식사후 돌아오는길에 보니 피아노 회사에서 연주회같은 행사를 하더군요.

 

올때는 길건너편에서 걸어왔구요.. 이쪽으로 가면 A4출구가 나올거에요..닛산 쇼룸도 나오구요.

 

전철역근처에 일본최초의 서양식 빵집이 있다고 해서 군산의 이성당이 생각나 한번 가보았습니다.

 

기무라야 소혼텐 (木村屋総本店)

 

 

사먹지는 않고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왔어요^^

 

비도 계속오고 움직이기가 불편해서 나머지 일정은 취소하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다음편은 도쿄타워편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