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이야기/[서울·인천 맛]

가로수길 맛집 따뜻함을 담은 온기정

첫빙고 2019. 9. 24. 08:00

삼정의 온기를 담은 가로수길 맛집


이제 완연한 가을 날씨가 되어 놀러 다니기 좋은거 같습니다.

오늘 보여드릴 곳이 가로수길 맛집인데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어 지금 가도 딱이겠어요.

혹시라도 이번 주말이나 시간되는 날 이 근처에서 식사할 일이 생기신다면 참고해보세요.

알찬 구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한정판 메뉴에다 음식의 퀄리티가 뛰어나서 인기 있는 곳입니다.

저는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찾아갔는데 가로수길 끝자락에 있어서 금세 발견했습니다.




지하철역 3호선 신사역 8번 출구와 압구정역 3번 출구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온기정입니다!

오픈한지가 오래되지 않은 곳이라 다른 건물보다 깔끔하고 세련되어 있어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규모도 크다 보니 모임 장소로도 인기 있다고 합니다.


◈ 영업시간 : 11시 30분 ~ 22시 00분

◈ 휴무 : 연중무휴


브레이크 타임이 따로 있는데 그건 아래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가장 놀랐던 것은 차를 끌고 여기까지 다다르기만 하면 발렛파킹을 해준다는 거에요.

일본 가정식 집에서 이렇게 주차해주는 곳은 처음이라 놀랐습니다.

무엇보다 가로수길은 다 알다시피 마땅히 주차할 만한 공간이 없잖아요.

그런데, 여긴 2~3대 가량이 주차할 공간이 있어서 차를 가지고 오기도 좋아 보였습니다.

하얀색의 천막인 노랭 아래로는 가게 입구가 보이고, 반 정도가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내부를 훤히 볼 수 있었는데 이미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웨이팅이 있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슬쩍 보면서 자리가 있나 봤는데 다행히도 자리가 있는 걸 보고 안심했답니다.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밖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니 참 편했어요.





그래서 안심하며 밖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사진 속 동그라미에 있는 그림이 이 식당의 로고입니다.

팔을 포개고 있는 모습이 되게 인상적이지 않나요?

로고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의 온기와 정을 느낄 수 있는 음식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입구쪽에는 웨이팅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역시 줄서서 먹는 가로수길 맛집답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대부분은 웨이팅 의자가 있더라도 3~4석이 전부인데 여긴 10여석으로 굉장히 많았으니까요.

식당 문을 연 시점부터 지금까지 쭉 인기를 얻어오고 있다는 증거이니 이번에 찾아오길 아주 잘했구나 싶었습니다.




문 옆에는 미리 어떤 메뉴들이 판매 되고 있는지 볼 수 있는 옥외 메뉴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예약체크도 볼 수 있었어요.

저는 이걸 늦게 발견했는데 아마 저처럼 안에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서 대기를 해야 하나 걱정 되시는 분들은 이걸 먼저 확인하시면 더 빠르지 않을까 싶네요.

안을 살펴보는 것 없이 이것만 보고도 대기해야하는지 아닌지 알 수 있으니까 말이에요.

무엇보다 대기해야할 때 이 메뉴판을 보며 뭘 주문할지 미리 생각하고 있을 수 있어서 효율적이구나 싶었습니다.




그 옆에는 브레이크타임을 안내하는 문구판도 있었습니다.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였는데요.

사실상 오후 5시가 가장 인기 있는 시간이라고 보면 되듯싶습니다.

이때부터 한정메뉴가 다시 시작해서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오전 한정메뉴 시간은 오픈시간인 오전 11시 30분부터이니 찾아가실 때 참고하시기바랍니다.




그렇게 구경을 마치고서 실내로 들어가 찍은 사진입니다.

외관에서 예상한 대로 엄청 넓은데다 손님도 제법 많이 보였습니다.

오후 5시 조금 넘어서 찾아간거였ㄴ느데 벌써부터 많은 사람이 식사하는걸 보며 이 집의 인기를 다시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 찍은 사진입니다.

늦은 저녁 쯤 되니까 한산해지더라구요.

덕분에 주방 바로 앞에 위치한 테이블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는데요.

혼자 밥을 먹기에는 눈치 안 보이는 이런 자리가 최고인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앞에서 요리하는 모습도 그대로 볼 수 있으니 혼자 방문할 때는 이 자리에 앉으면 되겠어요.

저는 친구들과 방문했으니 4인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 이제 주문을 해야 하니 메뉴판을 살펴보겠습니다.

책자 형식으로 되어 있었는데 맨 첫 번째 장에는 이곳의 포부가 담겨 있었습니다.

총 세 가지의 정을 담는다는 내용이었는데 하나는 재료의 온기, 둘째는 정성의 온기, 셋째는 공간의 온기네요!

좋은 공간에서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이니 맛이 좋을 수 밖에요.

앞으로 먹을 음식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다음장으로 넘겼더니 가로수길 맛집 한정 메뉴가 바로 나왔습니다.

이 집을 대표하여 판매하고 있는 한정판입니다.

대부분 오전과 오후로 나눠서 15반상씩인데 호르몬 야끼니꾸 오반자이는 유일하게 디너 한정판이었습니다.

저녁에만 판매하는 메뉴인만큼 무척 궁금했는데 마침 딱 하나가 남았다고해서 망설일 것 없이 바로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장에는 덮밥 메뉴가 있었습니다.

일본어로 아주 간단하게 '동'이라고 하는데 여기가 워낙 덮밥으로 유명해서 그런지 카이센동과 사케동, 스테키동, 텐동, 오야꼬동으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걸 알 수 있었답니다.





마지막 장에는 곁들임 메뉴와 에이드가 있었습니다.

에이드는 가볍게 넘기고 곁들임으로 구운연어 감자 사라다라는 메뉴가 눈에 들어왔어요.

여기저기 둘러보니까 정체모를 절구로 막 음식을 빻고 있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그게 바로 이 메뉴를 주문한거였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먹는다는 것은 바로 인기메뉴라고 할 수 있을거 같아서 사케동, 스테키동과 함께 주문을 마쳤습니다.





테이블마다에는 사시미동 특별하게 먹는 법이 적혀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저희가 주문한 사케동이 포함되어 있어서 자세히 봤어요.

회와 밥을 떠서 먹는데 회를 다 먹고 밥이 3분의 1정도 남았을때, 직원에게 육수를 요청해서 따뜻한 육수에 남은 밥을 말아서 맛있게 먹으면 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차가운 연어와 밥을 먹고 나면 따뜻하게도 즐길 수 있다니 반전 매력이 있네요.

그리고, 육수는 각종 해산물과 채소를 푹 우려내어 시원하고 구수하다고 설명합니다.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이는 음식이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반찬이 나왔습니다.

오이를 이용해서 만든것임을 알겠는데 오이피클이었습니다.

별거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많이 시지도 않고 적당히 새콤해서 식욕을 돋우기에 적당한 음식이었습니다.

어쩜 다른 식당에서 나오기도 하는 피클인데도 이렇게 다른것인지~

특유의 신맛이 강하지 않아서 평소 잘 먹지 않던 저도 맛을 보게 되더라구요.





스테키동을 주문했더니 미소국도 같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의 장국과는 약간 다른듯 하면서도 구수하고 담백한 것이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끝 맛도 깔끔하니 음식을 먹는 중간마다 목을 축이기에 적당했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가로수길 맛집의 메뉴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첫번째로 보여드릴 음식은 스테키동입니다.

메뉴판에서 봤던 음식사진보다 더 맛있어 보여서 깜짝 놀랐잖아요.

보통은 고기의 양도 적을 뿐더러 스테이크의 굽기를 잘못 조절해서 이렇게 예쁜 색감이 잘 안나오는데 여긴 딱 먹기 좋게 익힌 미디움 레어 그 자체였습니다.

게다가 표고버섯과 감자, 고추까지 들어 있어서 푸짐하게 보이는것이 이것 하나만 먹어도 든든하겠더군요.




바로 숙주나물과 함께 한 숟가락 크게 떠서 스테이크 맛을 봤습니다.

사진 속 그대로 퍼서 맛을 봤을 뿐인데 입맛에 딱 맞더라구요.

입안에서 풍미가 퍼지면서 고기가 쫀득쫀득하게 씹히니 좋았습니다.

게다가 육질이 워낙 부드럽고 촉촉해서 산뜻하니 먹기 좋았어요.

고기를 잘못 관리했더라면 살짝 비릿했을 텐데 신선한 고기를 사용하는지 그런게 전혀 없으니 한번 드셔볼만할겁니다.





제 입맛에 아주 잘 맞아서 바로 밥 한숟가락 더 뜨고 이번에는 표고버섯과 고추냉이도 올려서 먹어보았습니다.

버섯도 어느 정도 간을 한 것이라 그런지 평소에 맛보던 것보다는 더 맛있더라구요.

고소한 맛이 고기와도 잘 어우러지고 고추냉이의 알싸함도 느껴져서 다채롭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스테키동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렇게 표고버섯과 함께 맛을 보면 더 좋아할거 같습니다.

고기 본연의 맛도 잘 느껴지고 훨씬 가볍게 먹기 좋았으니까요.






이 메뉴가 바로 구운연어 감자 사라다입니다.

함께 나온 절구로 모든 재료를 다 으깨고 섞어 먹으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음식입니다.

중앙에 있는 하얀 것이 바로 감자 샐러드이고 사이드에 있는 것들은 옥수수, 오이, 구운연어, 파, 삶은계란 반쪽입니다.

색감의 조화도 잘 이루어졌네요.





모든 재료를 절구로 전부 다 잘 다지고 나서는 한 숟가락 크게 떠서 맛을 봤습니다.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것에 비하면 식감이 상당히 부드러운편입니다.

퍽퍽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신선한 채소가 많이 들어가서인지 아삭하면서도 촉촉해서 목이 막히는것 없이 술술 넘어가더라구요.

무엇보다 달달하면서도 담백한것이 어린아이들도 좋아할 맛이었습니다.

달달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가로수길 맛집에서 꼭 한번 드셔보시면 좋을듯합니다.






이번 메뉴는 제가 먹고 싶어했던 사케동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연어덮밥을 주문하면 연어가 큼직하게 썰어져 나와 먹기가 약간 불편했는데, 여기는 전부 한입 크기로 손질이 되어 나와서 먹기도 편하더라구요.

또, 채소의 양보다 연어의 양이 훨씬 많은 것을 보고 가성비 하나는 끝내준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취향에 따라서 간을 할 수 있도록 이렇게 간장도 나옵니다.






간장은 그대로 사케동에 부어주면 된답니다.

본연의 맛으로 먹고 싶은 사람도 있고 저처럼 간을 더 해서 짭조름하게 먹는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텐데요.

간혹 간을 미리 해서 주는 식당들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취향에 따라 먹을 수 있게 한건 좋은 아이디인거 같습니다.






저는 간장을 반 정도만 붓고 나서 맛을 보았는데 이 정도가 저한테는 딱 맞더군요.

많이 짜지도 않고 연어의 담백한 맛과 잘 어우러져서 부담 없이 먹기 좋았습니다.

짠 맛을 안 좋아하는 분들은 저처럼 반 정도만 붓고 나서 드셔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연어의 양이 많고 신선한 만큼 비릿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네요.

다음에도 방문하게 된다면 또 맛을 보고 싶었어요.




마지막으로 소개해 줄 음식은 이 집의 한정판 메뉴인 호르몬 야끼니꾸 오반자이입니다.

구성은 김부각과 밥, 채끝살, 막창, 계란찜 등이 나오는 아주 알찬 구성입니다.

괜히 한정판이 아니구나 싶을 정도로 누구나 탐낼 만한 구성이었어요.

대식가나 혹은 입이 짧은 연인이 나누어 먹으면 적당할 정도의 양이니 참고하십시오.






이건 구성에 포함되어 있는 냉우동입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을 정도로 시원하고 담백하니 목을 축이기 딱 좋습니다.






냉우동에는 이렇게 라임 슬라이스도 들어가 있어서 새콤한 맛도 느낄 수 있었어요.

우동에 라임이 들어간건 여기서 처음 보았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 만족했습니다.

우동을 먹고 새콤한 라임을 입가심으로 해주면 딱이에요.






호르몬 야끼니꾸 오반자이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는 채끝살과 막창입니다.

왼족에 있는 고기는 오른쪽에 있는 숙주와 함께 먹으면 완전 밥도둑이에요.

고소하면서도 달콘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 별미였는데 밥이랑 먹으면 더 꿀맛이었답니다.

다른 분들도 이 조합으로 한번 드셔보시면 왜 밥이 함께 나오는지 알 수 있을거에요.






물론, 밥 위에 올라가 있는 노른자는 미리 풀어줘야지요.

미리 계란을 밥에 잘 풀어놓고 나서 고기를 곁들여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두말하면 잔소리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침이 고이는 맛이에요.






마지막으로 김부각을 먹으면서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바삭바삭하면서도 고소한 것이 꼭 과자 같아서 디저트처럼 먹기 좋았어요.






김부각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연어 샐러드에 푹 찍어서 먹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달달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도이에 느껴져 엄청 별미랍니다.

무엇보다 연어 샐러드가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서 후식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다른 분들도 참고해서 이런 방법으로 마지막에 드시면 좋을듯합니다.

여러명이 함께 가니 다양하게 나눠서 먹을 수 있어 좋았네요.

이번에 가로수길 맛집에서 여러 음식으로 든든한 식사를 마쳤습니다.

무엇보다 한정판 메뉴는 가성비도 좋고 알차서 더 즐거운 식사자리가 된거 같습니다.

다음에도 한 번 더 방문해서 다른 메뉴들도 한번 먹어볼 예정입니다.